장애인도 다양한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소통과 활동 방식에 차이가 있을 뿐 우리 모두 다양한 방식으로 살고 있고, 같은 장애유형이라도 모두 다릅니다. 비장애인들의 경우 장애인의 장애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연스럽게 배려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인터뷰를 통해 관심을 갖고, 보이는 것에 대해 기억하고 알아가며 다양한 우리 모두가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SAFETY INTERVIEWㅣ경기밀알선교단 장수정 간사
Q. 안녕하세요. 간단히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뇌병변(뇌성마비)장애인입니다. 현재 ‘경기 밀알선교단’이라는 장애인 기독교 선교단체에서 20년째 간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양손을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비장애인들이 손으로 하는 작업들을 저는 발을 사용해서 하고 있습니다. 불과 5~6년전까지만 해도 잘 걸어 다녔는데 장애가 심해져서 휠체어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Q. 비장애인의 경우 장애인과 소통 계기는 물론, 배려하는 소통 방법에 대한 정보도 부족합니다. 자칫 불쾌할 수 있는 질문을 하지 않는 것 외에 자연스럽게 배려할 수 있는 질문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장애에 대에 언급해도 되고 장애가 생긴 이유를 물어도 됩니다. 이런 사적인 질문들이 모든 장애인들에게 불쾌감을 준다고 일반화시키면 안 됩니다. 단, 이런 질문들을 하기 전에 충분한 유대감과 친밀함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먼저 장애인과 소통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겠죠. 장애인이 있는 곳에 봉사도 하고, 동네에서 자주 볼 때마다 인사하며 낮을 익히고 대화도 건네며 친해지면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그 사람에 더 알고 싶어지고, 사적인 질문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불쾌함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Q. 각기 다른 장애를 가진 장애인들과 스스럼없이 소통하고 어울리기 위해 비장애인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도움을 줄 때는 먼저 물어보고, 장애인을 빤히 쳐다보거나 혀를 차지 말고, 장애인이 하는 말을 끝까지 들어주었으면 좋겠어요. 건물에 들어갈 때 문을 잡아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배려가 정말 고마웠어요. 이렇게 소소한 배려로 비장애인들이 장애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주면 좋겠습니다.
유쾌하게, 친절하게 안전을 공유하는 오세이프가 소다 미술관이 마련한 2024년 장애인의 날 특별 기획전시 《PALETTE: 우리가 사는 세상 2024》에 참여했습니다.
소다미술관은 장애를 다양성으로 인식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다름을 소통하고 존중할 수 있는 예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2022년부터 《PALETTE: 우리가 사는 세상》展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습니다. 이 뜻깊은 전시에 오세이프의 <오래 살고 볼 일이다>가 북큐레이션 코너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북큐레이션 코너에 들어서자마자 한 눈에 딱 들어오는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전시 속 또 하나의 전시 북큐레이션. 눈이 솔깃한 책들이 정말 많았습니다.